최근 어머니가 물고기를 몇 마리 가져 오셨다. 그에 대해서 나는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물고기 따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죽을 것이 뻔했으니까. 내가 죽기를 원한 것이 아닌 물고기를 기르는데 있어 필요한 도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을 공기가 있는 콘크리트 건물 안에 넣어놓는다고 해도 며칠 정도는 살아 있겠지만, 그 이후로는 식량이나 여러가지 생활 필수품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다. 그것과 마찬가지다. 물고기도 수초 몇 개와 스킨답서스 조금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그렇기에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사실 상 물고기의 죽음을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5마리의 물고기 중 가장 큰 개체가 갑작스레 변한 환경에 놀라기라도 했는 지,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