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 새우와 다슬기만 살고 있는 썰렁한 어항에 구피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키우기 쉬운 물고기이고 가격도 저렴했기 때문이다. 나는 구피를 사기 위해 근처에 있는 이마트로 향했고, 불행하게도 작은 매장에 물고기를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나 구피 3마리와 화이트 코라도라스 2마리를 살 수 있었다.
본래 코라도라스는 살 생각이 없었으나 뭔가 귀여워보여서 충동적으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구피 : 1,000 원
화이트 코라도라스 : 1,000 원
총 5,000 원을 소모했다.
백탁 현상
구매한 물고기를 투입하고 난 뒤에 나는 뭔가 이상한 점을 하나 눈치 채게 되었다. 바로 물이 하얗게 된 것이다. 이른바 '백탁 현상' 이라는 것이었다.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서 열심히 검색을 해봤더니 원인이 다양했다.
'물잡이 도중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서 박테리아나 이런 것들이 죽은 뒤에 떠올라 하얗게 된 것, 급격한 온도변화, 염소 성분이 박테리아들을 죽여서 그렇다... 어쩌고 저쩌고.'
글마다 내용이 비슷비슷하면서 조금씩 달라 큰 혼동을 겪었지만... 대충 내용을 취합해서 원인을 고려해보았다.
아마도 물고기를 넣으며, 하루 조금 지난 수돗물을 투입한 것이 원인으로 보였다. 그 수돗물에 잔류 염소가 남아있어 물에 있던 박테리아가 죽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 부분적으로 환수를 진행하고, 이후에는 기다리기로 하였다.
다행히 하루 정도 지나니 백탁이 어느정도 가라 앉았다.
생이 새우 사망
다만 그 과정에서 환경에 적응을 못한건지, 생이 새우가 2마리 사망했다. 본래는 투명한 생이 새우가 죽어서 빨갛게 변해 버렸다. 시체는 물을 오염시킬 수 있어 건져 주었다.
더 죽어나갈까봐 걱정됬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더 늘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새우가 탈피를 하고, 그 잔여물을 먹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물달팽이
물달팽이는 전부 제거 했다고 생각했는데, 벽면에 보니 한마리가 꾸물꾸물 기어 다니고 있는 것이 보였다. 즉시 어항에서 빼내어 다른 곳에 격리시켜 주었다.
구피들
열심히 먹이를 찾아 헤메는 구피와 코리도라스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주고 있는 먹이를 코리도라스가 먹지 않아서 조만간 새로운 먹이를 하나 더 장만해야 할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귀여운(?) 코리도라스가 굶어 죽는 것은 보고 싶지 않으니...
보니까 구피는 구피끼리.
코리도라스는 코리도라스끼리 무리 지어서 다닌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피든, 생이 새우든.
빨리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서 번식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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