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구피 새끼들, 전멸 당하다.

말코123 2021. 11. 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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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진 구피 주니어

 

얼마 전에 구피들이 새끼를 낳았다.

 

2021.11.25 - [물생활] - 구피 새끼를 낳다!? (+검정말 광합성 영상)

 

귀엽고 쪼그마한 녀석들이 꼬물꼬물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 지쳤던 마음이 힐링되기도 했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녀석들이었지만...

 

나는 성체와 새끼를 분리하지 않았다. 

 

나름대로 숨을 곳이 제법 있지 않나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냉정하게 살펴보면 숨을 곳은 거의 없다. 3마리의 성체 구피들에게 살해 당하기 딱 좋은 환경.

 

첫 날이 지났을 때는 구피 새끼 한 마리가 실종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한 마리가 잘 숨어서 돌아다니기에 조금만 더 성장해라.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3일 째가 되자 어항에서 귀여운 생물체가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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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탐색해보니 구피들이 물벼룩을 쫓아서 이곳저곳을 다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가뜩이나 매복할 장소도 적은 어항이라 새끼 구피는 결국 성체 구피에게 쫓기다가 참혹하게 잡아 먹힌 듯 하다.

 

몇번 쫓기는 모습을 보았을 때, 아슬아슬 하지만 잘 도망치기에 괜찮커니 했던 안일함이 문제였다.

 

 

너무 많아져도 곤란하기는 하나 한 마리 정도는 성체로 기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구피 새끼들이 전멸 당하는 일이 일어나기 이전에는 강자만이 살아남는 자연의 세계다.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죽으니 가슴 아팠다.

 

하지만 다음 세대는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현재 어항에 심어놓은 검정말들이 폭풍(?)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아마 검정말이 성장한다면 숨을 장소가 많이 만들어져 다음에 태어난 구피 새끼들의 생존률이 높아가지 않을까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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