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수컷 구피 사망 #용궁행

말코123 2021. 12. 2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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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슬픈 날이다.

 

수컷 구피가 한 마리 죽었다.

본 어항에는 2마리의 암컷 구피와 1마리의 수컷 구피가 살고 있었는데, 수컷이 사망함으로서 암컷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조만간 새로 한 마리를 구매해 와야 할 것 같다.

수컷 구피가 사망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물생활 초심자이기도 하고, 최근 일이 바빠 어항 관리를 많이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물갈이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의심되는 것은 기생충 감염이다.

최근 들어 구피들이 흰색 똥을 싸기도 했고, 하얀 실 같은 것이 항문에 붙어 다니는 것을 종종 관찰 할 수 있었다. 아가미도 붉게 변했으며 해당 증상을 나타내던 암컷 구피 한 마리는 격리 후 소금욕을 실시했다.

그후 건강을 회복하여 잘 살고 있다.

수컷 구피의 경우에는 일주일 가량 아래로 몸이 아래로 축 쳐진 채로 헤엄을 쳤다. 그래서 물갈이 스트레스(물을 귀찮아서 그냥 부은 적이 몇번 있었다.)로 인한 것이 원인이라 생각하여 기다리면 개선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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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물갈이를 하다보니 새우들이 바닥에 모여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죽은 수컷 구피가 있었다.

 

충격적이었다!

 

같이 한집에 살던 구피가 죽자마자 새우들이 탐욕스럽게 달려 들었다.

하지만 그 잔혹한 현실 보다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컷들에게 열심히 구애하던 녀석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니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사체는 물 오염을 고려하여 어항과 분리했다.

안타깝게도 추정만 할 뿐, 구피가 죽은 정확한 사인은 알지 못한다.

 

2021.11.15 - [물생활] - 구피와 함께 나타난 백탁현상


그래서 더더욱 가슴 아프다.

 

정확한 원인을 알았다면 적절히 치료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구피와 함께 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언젠가 나도 구피를 죽이지 않는 훌륭한 물생활 마스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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